북한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AF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박 후보가 ‘강남스타일’에서 싸이가 춘 말춤을 추는 이미지에 박 후보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조악하게 제작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동영상을 게시했다.

북한의 ‘강남스타일’ 패러디는 박 후보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 통치인 ‘유신체제’의 헌신적 찬양자로 풍자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한국의 첫 여자 대선 후보인 박 후보가 춤추는 이미지 하단에 "난 유신 스타일!"이란 자막이 있다.

이 동영상에는 박 전 대통령의 18년 독재를 비난해 박 후보를 압박하는 암묵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집권 동안 한국 경제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지만, 계획적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 동영상에는 ‘유신 시대를 욕하지 마라. 재벌에게 도움이 됐다’는 배너도 있다. 이는 수십 년 간 한국 경제를 지배해 족벌기업을 언급한 것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7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후 급속히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조회수 2억을 돌파했고 아이튠즈의 월드와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싸이는 이 동영상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시상식 무대에도 올랐고 미국의 많은 프라임타임 토크쇼에도 출연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