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라선 경제특구에서 20일 시작된 제2회 국제무역 페어에서 중국제 트럭들이 전시돼 있다.
북한이 라선 경제특구와 황금평 경제특구에 대한 외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의 한 호화 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 기업가들은 북한의 불안정과 은행 등 기본 인프라스트럭처의 부족을 들어 북한에의 투자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처한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라선과 황금평 두 경제특구를 설치 중국을 비롯한 외국 투자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설명회에 참가했던 중국 기업가들 대부분은 북한에 대한 투자 매력을 확신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냤다. 다롄(大連)에 본부를 둔 의류제조업체 다양 트랜즈의 리구이롄 회장은 "현재로는 투자할 생각이 없다. 황금평을 한 번 둘러보긴 하겠지만 투자를 결정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낙후된 나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북한 경제특구의 앞날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또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하며 기업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곳에는 누구도 투자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북한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일부 중국 기업의 사례까지 전해져 중국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의 시양 그룹은 북한 철광석 부문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입었으며 북한이 투자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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