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에 피를 흘리고 있는 양윤모씨. 강정마을과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에 가격당해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제주투데이DB>
김기용 경찰청장이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약속한 강정 인권침해 행위 조사를 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영화평론가 양윤모씨 폭행과 관련해 UN 특별보고관에게 거짓 보고 했다는 지적이다.

▲ 이상규 의원.
국회 이상규 의원(통합진보당, 서울 관악 을)은 9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한 기만적인 답변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기용 청장은 지난 5월 3일 경찰청 인사청문회에서 강정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경찰청이 이상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31일 이틀간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실에서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인사청문회때 제기 했던 사진 3장을 중심으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이 중 어떤 것도 정확한 조사와 조치가 없었다.

또한 UN 인권특별조사관 3인은 5월 30일 강정마을에서 벌어진 그간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한국정부가 서실관계를 확인 해 줄 것을 공식 질의 서한으로 발송했다.

이에 경찰청은 UN이 요구한 60일을 넘기고 80일이 되는 날까지 답변을 미루다 8월 31일 법무부로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4월 6일 양윤모씨 연행과정 중 경찰이 구타했다는 것에 대해 '경찰이 구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라고 답변서에 적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구타 동영상과 사진 자료가 명백하다"면서 "경찰관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으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나고 오히려 승진했다"고 꼬집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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