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오른쪽),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12 과학기술 나눔마라톤축제 개회식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제안한 '공동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국 서울대 교수가 내놓은 '3단계 단일화 방안'의 첫 번째 단계인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양측이 동수로 정치혁신위를 구성한 뒤 정치혁신안을 만들어 합의하고, 책임총리제를 바탕으로 권력을 분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각자 정권교체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집중하고 노력할 때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역시 기자들과 만나 정치혁신위 구성과 관련, "진짜 중요한 목표가 무엇인지 잘 헤아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 논의를 놓고 두 후보가 엇박자를 내자, 문 후보 측은 일단 안 후보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은 공동 정치혁신위에 대한 안 후보 측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을 때까지 선대위 내 별도의 정치혁신위원회를 두지 않기로 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의 발언을 비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판단하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치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언제까지 안 후보의 대답만을 기다릴까 적절한 시점을 판단하겠다. 우선은 안 후보의 긍정적인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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