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을 64일 앞둔 16일 대선주자들은 민심을 잡기 위한 바쁜 행보를 보이며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6일 독재정권에 항거한 4·19 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한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유족, 피해자를 위로한다.

박 후보는 지난 4월19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배하는 가운데에서도 불참한 바 있다. 당시 박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하는 대신 화환만 보냈지만 '추모' 메세지가 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당시 박 후보의 불참이 4·19 혁명을 군사정권 시절 '의거'라는 명칭으로 평가 절하했던 것에 마치 동감하는 모양새로 비춰져 정치권 안팎에서의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의 4·19 묘지 참배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위원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을 방문, 제 3회 아시아미래포럼 개회식에 참석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이동해 제 11차 세계 한상대회를 관람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특보단 임명장 수여식과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일자리 행보'를 이어간다. 문 후보는 본인의 핵심 공약으로 '5개의 문(일자리혁명·경제민주화·보편적복지·정치혁신·한반도평화)'을 제시, 이번주에는 '첫 번째 문'인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시민캠프에서 일자리 혁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일자리 나누기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문 후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1차 세계한상대회(한민족 경제인 대회)를 참석해 축사를 한다. 오후에는 시민캠프에서 '빚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주제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후보 역시 참석이 예정돼 있어 두 후보가 조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오후에는 30~40대 직장인들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도시락 번개미팅을 개최한다. 이어 세계한상대회 서울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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