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문철 신부(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가 17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대 대선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제주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지역 시민사회 전.현직 대표 53명은 17일 "18대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은 제주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제주정책은 지역정책의 차원을 넘어 국가전략과 비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제주 4.3의 역사적 해결 △제주해군기건설 중단 △제주 '생태순환' 패러다임 선도 등을 제주의 정책 의제를 제안했다.

이들은 '제주4.3의 역사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이를 계승하는 노력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4.3의 운명은 정권과 세력에 의한 역사왜곡이 반복되는 실정"이라며 "제주4.3의 지속적인 진상규명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도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속적인 국가차원의 4.3진상규명 △4.3국가추념일 지정 △4.3희생자에 대한 배상 실시 △4.3의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발굴 등의 4.3역사적 해결을 위한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또 이들은 "강정마을에서 추진되는 해군기지 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확고한 평화의 섬 비전 위에서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2013년 체제의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제주의 미래에도 어두운 운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강정마을 해군기지는 주민동의의 부재, 환경파괴, 부실설계와 입지적성의 문제, 공권력 남용 등 무리한 추진에 따른 인권문제의 국제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과 함께 전면 재겸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반도 평화정책과 연계한 제주해군기지 건설 재검토 △강정마을 해군기지 추진 과정의 진실 문제 규명 △강정마을 주민갈등 해소를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 등의 주요과제를 발표했다.

또 이들은 "생명의 섬 제주 '생태 순환'의 새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세계는 자본주의와 '생태-에너지'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제주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모델로서 '생태-에너지'의 대안 모델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 또한 평화를 기반으로 생태환경을 축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공공생태자연자원의 공유화 문제, 생태.환경총량제 도입,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지하수를 보호하기 위한 국공유화 문제 등이 다음 정부에서는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제자유도시 발전정책 재검토와 생태-환경중심의 발전전략 입안 △제주를 한반도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에너지 지역으로 육성 △전면적인 친환경농업을 위한 선도 지역으로 육성 △지하수, 바람, 곶자왈 등 공공자원의 국가차원의 보전.지원책 마련 등을 제주생태 순환 주요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제주사회의 근본적 전환을 위한 세부적인 정책적 내용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공동의 논의를 거쳐 제주의 미래를 평화의 가치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18대 대선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제주투데이>

제주지역 시민사회 전.현직 대표 명단

임문철 신부 평화를 위한제주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 이정훈 목사 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 현성훈 신부 천주교제주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대효스님 제주참여환경연대 전 공동대표, 윤용택 제주환경운동연합 전 공동대표,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박경훈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정민구 제주주민자치연대 전 대표,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좌옥미,김경희, 이경선 제주여민회 전 공동대표,  김택진,김상근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대표,  김남훈,양희선, 강미경, 제주통일청년회 전대표,  김경미 제주통일청년회 공동대표, 김영의, 오상문, 양창혁 제주민권연대 공동대표, 박찬식 제주4.3연구소 전 소장,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소장, 허진영, 고호성 , 허남춘, 고안나 제주참여환경연대 전 공동대표,  최현,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김혁남, 박창우 서귀포시민연대 전 대표, 고창건, 김정열 서귀포시민연대 공동대표, 김효철, 문복심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고은택 제주지역자활센터협회 회장, 강봉수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고병수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이사장,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대표, 이은화 서귀포여성회 전 회장, 김순희 서귀포여성회 회장,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 이영일 서귀포6월민주항쟁정신계승사업회 회장, 김평담.양도윤 제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공동대표,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전 대표,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박태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홍현순.김여선 제주참교육학부모회 공동대표, 김동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김정임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제주도연합회 회장 이상 53명이다.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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