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12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주 합당에 전격 합의한 뒤 공식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다.

합당 명분은 선진당 이인제 대표가 '건강한 우파정권 창출'에 공감하고 새누리당이 '충청권 발전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당은 충청 발전 및 정치 인맥의 보존을 위해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의 성공 추진, 150만 대전을 대표하는 염홍철 시장 및 대전 충남 기초단체장 예우 등을 조건으로 제시, 새누리당이 상당부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선진당은 이인제 대표가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문제를 결론낸 뒤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초 선진당 지도부는 '정책연대'를 선호했으나 차기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면서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과 선진당 성완종 원내대표가 지난주 만나 합당 방식과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건강한 우파 정권의 당선이 중요하다며 최근 마음을 비웠다"고 전했다.

양당 통합이 성사되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로서는 범보수세력 결집과 충청권 공략의 기반이 강화되는 셈이다.

양당 합당은 상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충청권 표심을 견인할 필요가 있다. 선진당도 대선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이명수 국회의원, 유한식 세종시장이 새누리당으로 이적한 것 같이 소속 자치단체장, 기초의원의 탈당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실제 선진당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추석 직후 탈당과 새누리당행 발표 계획을 세웠다가 유보했다. 개별 행동보다는 당의 입장과 함께 하자는 방향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한편 선진당은 국회의원 4명, 대전에서 대전시장, 기초단체장 3명, 충남에서 시장·군수 7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전시의회, 충남도의회 등 대부분 광역, 기초의회에서 의장 등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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