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제품 일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30일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수·방풍 등의 기능을 갖춘 여성·유아용 아웃도어 의류에서 과불소화합물(PFCs)이 검출됐다.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노스페이스 여성용 서덜랜드 재킷(Sutherland Jacket·중국생산)과 아디다스 여성용 테렉스 페더 재킷(Terrex Feather Jacket·중국생산), 잭울프스킨 아동용 클라우드 스트림 재킷(Cloud Stream Jacket·인도네시아생산) 등 유명아웃도어 브랜드 의류 14개다. 해당 의류는 조사를 위해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구매됐다.

과불소화합물은 의류와 후라이팬과 카페트 등에 방수 기능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내분비 체계에 혼란을 유발하고 생식 기능 등에 유해한 작용을 해 대부분 폴리우레탄(PU) 등 대체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유럽의 사단법인단체 등에서는 의류 1㎡에 1㎍ 정도를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류 제품에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 않다.

그린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웃도어 의류가 광고를 통해 자연의 이미지를 앞세우지만 방수용 의류에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해 자연이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 관계자는 "PFOA와 PFOS 등 과불소화합물을 의류에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유해성이 많이 알려진 물질이라 현재 대부분의 제품에는 대체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와 잭울프스킨 등 해당 업체는 보고서 내용과 관련 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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