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소방서 사정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도와 현장에서 출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7시8분께 군산 수송동에 거주하는 임산부로 부터 "변기에 앉아있는데 아기의 머리가 보인다"는 긴박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급대는 산모가 경산부로 단태아를 임신중이고 정상 태위임을 확인하고 집에서 출산하는 것에 문제가 없음을 판단한 후 분만세트를 이용, 출산유도 5분만에 아프가스코어 9점으로 아주 건강한 남아가 태어났다.

이어 대원들은 침착하게 제대결찰 및 절단 후 코와 입의 이물질 제거, 태아 보온조치 등 제반안전조치를 마친 뒤 귀여운 아이의 힘찬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소정 군산소방서 소방교는 "여러 차례 현장에서 출산을 도와준 적이 있어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면서 "자칫 아이가 변기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응급조치로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프가스코어란 방금 출산한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평가하기 위해 만든 점수 시스템으로 7~10점은 정상점수로 해석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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