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67.7%로 반대(29.1%) 의견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연령대별로는 ▲19세 및 20대 85.2% ▲30대 79.9% ▲40대 72.5% ▲50대 51.9% ▲60대 49.5% 순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 층일수록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비율은 높았다.

반면 반대의견은 ▲50대 43.9% ▲60대 43.2% ▲40대 24.8% ▲30대 19.6% ▲19세 및 20대 13.6% 순이었다.

대선후보 지지층 별로는 다자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경우 반대 의견이 58.2%로 찬성(36.9%)보다 많았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89.8%, 87.6%로 압도적으로 높아 지지후보별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57.4%가 반대한 반면 민주당(89.7%), 통합진보당(75.9%), 진보정의당(92.0%). 무당층(77.7%)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나 여야 지지자들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찬성의견이 높은 가운데 ▲호남 79.2% ▲강원·제주 73.8% ▲수도권 69.1% ▲부산·울산·경남 67.7% ▲충청 63.4% ▲대구·경북 51.5% 순으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분권형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 63.8%, 반대 19.4%로 개헌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찬성의견이 ▲40대 69.3% ▲50대 66.1% ▲60대 65.6% ▲30대 60.7% ▲19세 및 20대 56.3% 순이었다.

다자대결을 가정한 지지층별로도 박 후보 65.4%, 문 후보 68.0%, 안 후보 60.6% 등으로 지지하는 후보와 관계없이 개헌에 찬성하는 응답이 많았다.

정당별 지지층 역시 새누리당 66.8%, 민주당 68.1%, 통합진보당 75.9%, 진보정의당 80.0%, 무당층 51.7% 등 전 정당 지지층의 개헌 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RDD 방식의 휴대전화 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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