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화사회 진입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임박했지만 노후준비는 여전히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알앤씨가 발표한 '금융소비자리포트, 노후준비실태' 자료에 따르면 은퇴하지 않은 경제활동자(5273명)가 마련한 자금은 필요노후준비자금의 23.1%에 그친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의 50%이상 마련한 응답자는 18.8%, 절반도 채 준비하지 못한 응답자가 81.2%로 집계됐다.

필요노후자금의 10%미만을 마련했다는 응답자가 31.9%로 가장 높았으며 20%미만 21.3%, 30%미만 12.9%, 40%미만은 10.9%로 분석됐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자보다 근로자들의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운데 의료, 법률, 회계 등 전문직군의 노후자금준비도는 39.6%로 모든 직군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도소매 및 무역업은 27.9%, 제조·건설·운수업은 25.9%, 숙박·음식업은 24.5%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근로소득자 가운데 교수, 연구직(26.8%)만이 노후준비자금도 평균을 상회했으며 의료·법률·회계 등 전문직(22.7%)과 기타 근로소득전문직(21.5%)은 평균보다 낮았다.

나이스알앤씨 관계자는 "현재 자영업자의 경제상황 악화함에도 노후자금준비는 근로소득자가 더 부족한 상황"이라며 "근로자들의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가운데 교육직군의 노후자금준비도가 35.0%로 가장 높았으며 행정·경찰·군인은 30.5%, 기타 공무원은 28.9%로 집계됐다.

석·박사 과정을 밝고 있는 학생의 노후자금준비도는 7.9%로 모든 직군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현재 저축 및 투자 목적의 1순위는 노후생활자금 마련(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시적 여유자금 운용(21.8%), 주택구입 및 보증금마련(21.5%)순으로 높았다.

은퇴시기를 61~65세로 보고 있는 응답자는 3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6~60세(26.2%), 66~70세(15.9%)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16일까지 이메일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20~64세 금융거래소비자(1만9577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7%포인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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