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6일 후보등록일(오는 25일) 전까지 단일화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55분께부터 2시간여에 걸쳐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를 하는 등 모두 7개항에 합의를 했다.

우선 두 후보는 후보등록 전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데 합의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정당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을 포함하는 '새정치 공동선언'을 단일화 이전 우선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두 후보가 함께 노력하고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엄중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과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혁신에 관한 국민의 요구에 대한 인식 공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첫걸음은 기득권 포기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 ▲단일화 시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다라는 내용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오후 6시께부터 대화를 시작해 오후 8시께 논의를 마쳤다. 두 후보는 오후 7시15분께까지 합의 사항에 대해 논의한 뒤 양측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배석시켜 합의문을 작성케 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후보가 대체적으로 격이 없고 허심탄회하게 그러면서도 진솔하게 대화를 나눴고 거의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협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또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팀장을 포함 양측에서 3인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비공개 회동 전 "오늘 저희들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 있게 협의를 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회동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나타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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