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경솔한 언행으로 비난을 자초했던 그룹 '블락비'가 또 다시 막말로 위기에 처했다.

블락비 멤버 태일(22)은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MTV '매치업: 블락비 리턴즈'에서 제작진으로부터 '민낯을 보면 못 알아보지 못하는 걸그룹 멤버'라는 질문을 받자 입을 가란 채 다른 멤버 재효(22)에게 누군가의 이름을 이야기했다.

태일은 이후 "진짜 못생겼다"면서 해당 인물에게 말하듯 카메라를 향해 "넌 사기꾼이야"하고 말했다. 그러자 재효와 지코(20) 등 다른 멤버들이 박장대소했다.

네티즌들은 방송 뒤 블락비 멤버들이 심한 말로 걸그룹 멤버 외모를 비하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매치업: 블락비 리턴즈' 제작진은 그러나 "'걸그룹 민낯'에 관한 질문에 대해 멤버 태일의 대답은, 그 전주 '멘탈강화훈련 MT' 후 적나라한 민낯을 노출한 제작진(막내작가)을 가리켜 한 말 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멤버들과 제작진이 너무 친하다보니, 제작진(막내작가)의 별명을 언급하게 되었고, 이를 급하게 편집해 내다보니 본의 아니게 걸그룹의 실명을 거론한 것처럼 보여지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블락비 멤버들은 지난 2월 태국 인터넷신문 'RYT9' 취재진 앞에서 테이블 위에 드러눕는 등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다.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금전적인 보상으로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라며 희희덕거렸다.

논란이 일자 팬카페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홍수피해로 인한 태국 국민의 크나큰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채 흐트러진 태도와 상식 밖의 언행으로 소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여러차례 사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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