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가 좀 더 강력해졌다. 심사위원들인 YG 양현석(43), JYP 박진영(40), SM 보아(26)의 눈도 한층 더 날카로워졌고 오디션 지원자의 색깔 또한 다채롭다.

연출자 박성훈(41) PD는 "세 심사위원이 눈높이가 높아졌고 심사평도 세졌다.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다르다. 제작진인 우리는 첫 번째 관객일 뿐이다. 일반인과 다른 굉장히 정확한 기준이 있더라. 'K팝스타' 힘은 심사위원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의 평가가 우리 프로그램은 다르다. 그게 바로 심사위원의 능력이다. '심사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양현석(43)은 "시즌1 할 때 혹독한 스케줄에 끌려 다니면서 왜 내가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몇 달간은 자유롭게 하다가 또 앞으로 펼쳐질 악몽 같은 나날들이 걱정된다. 이렇게 혹독한 스케줄에도 참여하는 이유는 때 묻지 않은 아마추어를 볼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임하고 있고 실력자들도 많이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시즌1이 방송될 때는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았고 SBS가 가장 마지막에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경험이 부족해 생방송 때 난항이 있었다. 큰 방송사고 없이 갈 수 있었던 것은 조직이 탄탄해서였다. 시즌2는 시행착오가 없을 것 같다. 세 심사위원들도 이미 한 차례 함께 해서 눈빛만 봐도 생각을 알 수 있다."

"어떤 우승자가 어디로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른 소속사인 박지민, 백아연도 만났을 때 가족을 만난 느낌이었다. 세 명의 심사위원이 모이는 것만으로도 흥분되고 재미있는 일이다. 또 우리 앞에서 심사위원을 보는 것도 소중한 기억이고 경험일 것"이라면서 "어린 친구들을 바라볼 때는 아버지 입장의 천사겠지만, 전문성을 띈 친구들에게는 매섭게 바뀐다. 보아도 더 냉철해졌고 박진영도 다르다. 시즌1과 심사도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K팝스타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이 다른 오디션들보다 뛰어나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평가기준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시청자들도 이 점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다른 눈빛을 보내는 것이 'K팝스타'의 강점이다. 출연료가 많기 때문에 여기 앉아있는 게 아니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이끌기 위해 앉아있는 것이다"며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박진영은 시즌1과 달라진 점으로 "양현석"을 꼽았다. "양현석 형이 'K팝스타' 하기 전에는 어둡고 피곤해 보였는데 지금은 밝아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지각도 안 한다. 단점은 형이 자꾸 술에 취해 불러내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시즌1 때와 비슷한 캐릭터가 없다보니 심사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 개성있고 스타성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이번에는 없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른 색깔의 친구들이 많이 지원해줬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K팝스타' 시즌1은 메이저 연예기획사인 SM, YG, JYP 엔터테인먼트의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시청률 15%대를 웃돌며 사랑받았다. 시즌2 역시 심사위원들과 최후의 1인으로 뽑힌 도전자가 기획사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3사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18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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