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보지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거액의 호텔비를 내지 않아 원성을 사온 자신의 아들에 대해 상습 요금 미납으로 구속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지제 대통령은 자신의 아들 케빈 보지제가 수도 방기의 5성급 호텔 레저 플라자에 숙박하면서 숙박비와 식비, 기타 부대 시설 이용비 등 1만5000달러를 내지 않고 체납해온 것과 관련, 고위 신분을 악용해 요금을 제때 내지 않아 국민들의 원성을 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직접 아들을 구속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요금 체납 문제가 불거지자 중앙아프리카 경찰은 레저 플라자 호텔 회장과 케빈 보지제를 모두 소환해 조사했으나 대통령은 직접 사정을 청취한 뒤 아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판정, 아들을 구속하도록 하는 한편 레저 플라자 호텔 회장은 석방하도록 지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고위직에 있는 몇몇 인사들이 신분을 내세워 호텔 등을 사용하고도 요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원성을 들어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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