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화북2동에 사는 김지효(20)씨는 지난 10일 새벽 4시께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선 신속히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급박한 상황임을 판단한 김씨는 전화너머 구급상황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잠시 후 119 대원이 도착해 김씨의 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고등학교 때 심폐소생술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는 김씨는 "아버지를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김씨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김씨를 도내 민간인 최초의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트세이버'란 심폐소생술 등의 방법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도록 배지 및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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