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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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차이는?
  • 제주투데이
  • 승인 2012.11.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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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殉國先烈)' 및 '호국영령(護國英靈)' 앞에 존경과 감사의 묵념을 올립니다."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조상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념식에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최근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 문제 등 국가적인 문제가 터질 때에도 어김없이 들을 수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라는 두 용어의 뜻을 제대로 모른 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보니 그 뜻의 경계가 한층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같이 헷갈리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의미는 어떻게 다를까?

'순국선열'은 자발적으로 이민족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분사(憤死·을사늑약 이후 원통함에 자결)나 전사, 옥사, 병사한 이들이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 참여자 300만명 중 15만명을 순국선열로 추산하고 있다.

또 독립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에 따른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독립운동 등으로 순국해 건국훈장(建國勳章)이나 건국포장(建國褒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다. 즉 대한민국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 순국선열이다.

반면 '호국영령'은 사전적으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이다. 즉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순국선열의 날(11월17일)은 일본의 조선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재영 광복회 홍보팀장은 "세월이 흐른 오늘 희생의 무게을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Nonsense)다"면서도 "나라가 없을 때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과 나라의 부름을 받고 참여한 것은 분명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호국영령에 대한 높은 관심의 일부라도 서울 현충원 충열대 주변이나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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