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이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생중계 채널인 오마이TV에서 문 후보가 보고를 제대로 못받고 있다는 안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저도 아시다시피 후보 일정이 워낙 바빠서 일어나는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할 수도 있는데 안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측 조광희 실장과 우리 노영민 실장 사이에 수시로 통화하기도 하고 문자도 보내는데 대부분은 노영민 실장 선에서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며 "후보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만 저에게 보고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중단 사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협의과정에서 문제제기하고, 그래도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하는 수 없이 바깥에 나와서 문제제기하면 납득이 된다"면서 "협의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돼서 판이 깨질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혁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 인적쇄신 문제를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내의 문제"라며 "민주당 내의 문제가 또 해결되는 것은 나름 논의와 절차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런 노력들(민주당 인적쇄신)과 단일화 협의가 함께 병행해야지, 이것(인적쇄신)이 선행돼야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다고 하면 또 공백이 생기지 않냐"며 "풀어야할 것은 풀 테니 협의해 나가면서 풀자"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 측이 윤건영 보좌관이 단일화 협상장에 배석했던 것을 문제삼은 데 대해서도 "윤건영 보좌관이 배석하면 안될 이유가 뭔가. 친노였단 이유냐. 그 이유를 묻고 싶다"며 "이태규 실장의 한나라당 경력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아니라는 것 아닌가 이런 모순이 어디있냐"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양보론'에 대해서도 "각자 자기 후보에게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경쟁 국면에서 당연하다"며 "그런 상황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동원 문제와 관련, "넓게 생각하면 선거라는 게 자기 지지자 조직동원하는 것"이라며 "핵심 지지자들을 통해 지지자의 폭을 넓히고 지지자들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가도록 공헌하고 국민경선이 이뤄진다면 보다 많은 우리 지지자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하고, 여론조사 한다고 하면 호응하게 하는 게 선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원장단 일괄 사퇴를 반려한 데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아니지 않나. 그럼 저는 어쩌란 말이냐"며 "책임있다면 책임을 묻고, 책임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도 협의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차원에서도 자리를 물러나게 할 수는 있다. 그런 차원에서 백원우 정무특보가 사퇴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 "국민들의 뜻이 잘 반영돼야 한다. 단순한 여론조사에 더해서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무언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는 없어진다. 담판 말고는 방법이 없을 수 있다. 시간 하루하루 가는 게 그만큼 국민의 뜻에서는 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에게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전화를 받았던 분들이 저에게 알려주기도 했지만 저는 문제제기 한 적은 없다. 개의치 않는다"며 "경선 과정에서 저하고 경쟁했던,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기 쪽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뉴시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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