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노동조합 강화를 선진국 진입의 과제로 꼽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노조가 강해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고 노조가 강해야 사회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노조 조직률 10%로는 힘들다"며 "저는 각종 제도적 정비를 통해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조직을 만들고 자신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한국형 뉴딜정책 구상도 소개했다.

그는 "저는 이제 한국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노동권을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한국형 뉴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형 뉴딜정책의 핵심은 노조의 힘을 키워 노사가 대등한 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는 최근 한국노총 방문 사실을 알린 뒤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자를 만나 노동기본권 확대, 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의 평균임금 50%까지 인상, 정년 60세 연장 등 한국노총의 요구안을 잘 들었다"며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이런 요구안을 정책에 충분히 반영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꿀 것이라는 공약도 내놨다.

안 후보는 "노동이라는 말이 자랑스럽고 떳떳한 말이 될 수 있도록 노동절로 바꾸고 모든 노동자들이 축제일로 삼아 휴일로 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모든 초중고 대학과정에 노동교육을 포함시켜 노동권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 후보는 "한국노총 창립식에 직접 참가해 축하해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 때만 찾아오는 대통령이 아니라 매년 생일날 직접 찾아 챙겨주는 문화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국정운영의 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 여러분 답답하시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며 "반드시 강력한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희망을 여러분께 바치겠다. 12월19일을 국민이 승리하는 날, 상식이 승리하는 날, 과거가 아닌 미래가 승리하는 날로 바꿔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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