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한 특급호텔이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L호텔 대표 고모(56)씨와 유흥업소 대표 이모(35)씨, 손님 정모(40)씨 등 19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7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L호텔 12~13층에 룸 30개짜리 유흥업소를 차려놓고 10층 객실 19개를 성매매 장소로 손님들에게 제공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호텔과 유흥업소가 연계해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지난 14일 오후 11시40분께 해당 업소를 급습해 성매매 현장을 적발했다.

경찰 조사결과 L호텔 지하 1∼3층과 지상 12∼13층은 지난 10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과 유흥업소 측의 수익 배분 등 유착 관계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할 구역 내 유흥주점이 있는 호텔 등 숙박업소 79곳에 대한 점검과 단속활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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