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14일부터 중단돼 5일째 파행을 맞고 있는 실무팀간 '단일화 협상'이 6일만에 재개된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6분께부터 약 25분간 서울 중구 정동의 식당 '달개비'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문 후보 측 박광온·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이 전했다.
두 후보는 또 이날 회동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이것이 개혁의 시작'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날 오후 9시께 이미 후보간 합의를 이룬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서면으로 언론에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협상팀에서 논의키로 하고,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재확인했다.
한편 회동 시작 전 두 후보는 회동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승리'에, 문 후보는 '협상의 조속한 재개'에 각각 무게를 뒀다.
오후 7시 49분께 회동장에 먼저 도착한 안 후보는 "일단 정권교체와 대선승리가 중요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50분께 도착한 문 후보는 "다시 이렇게 마주앉게 돼 다행스럽다.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를 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장에는 문 후보 측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박광온·진선미·진성중 대변인, 김한정 수행단장, 김경수 수행팀장 등이, 안 후보 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과 정연순·유민영 대변인, 박상혁 부대변인, 허영 비서팀장 등이 각 후보와 함께 동행했다. 하지만 회동은 배석자 없이 두 후보간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편 앞서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총사퇴를 선언하고 두 후보들이 회동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르면 이날 저녁 양 후보의 회동이 예견됐었다. 또 문 후보는 단일화 방식 결정을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뉴시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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