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회동 마친 후 회동장을 나서며 악수를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격 회동을 갖고 19일부터 '단일화 실무팀'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14일부터 중단돼 5일째 파행을 맞고 있는 실무팀간 '단일화 협상'이 6일만에 재개된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7시56분께부터 약 25분간 서울 중구 정동의 식당 '달개비'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문 후보 측 박광온·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이 전했다.

두 후보는 또 이날 회동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이것이 개혁의 시작'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날 오후 9시께 이미 후보간 합의를 이룬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서면으로 언론에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협상팀에서 논의키로 하고,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재확인했다.

한편 회동 시작 전 두 후보는 회동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승리'에, 문 후보는 '협상의 조속한 재개'에 각각 무게를 뒀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회동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후 7시 49분께 회동장에 먼저 도착한 안 후보는 "일단 정권교체와 대선승리가 중요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50분께 도착한 문 후보는 "다시 이렇게 마주앉게 돼 다행스럽다. 실무협상도 빨리 재개를 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장에는 문 후보 측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박광온·진선미·진성중 대변인, 김한정 수행단장, 김경수 수행팀장 등이, 안 후보 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과 정연순·유민영 대변인, 박상혁 부대변인, 허영 비서팀장 등이 각 후보와 함께 동행했다. 하지만 회동은 배석자 없이 두 후보간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편 앞서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총사퇴를 선언하고 두 후보들이 회동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르면 이날 저녁 양 후보의 회동이 예견됐었다. 또 문 후보는 단일화 방식 결정을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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