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동아시아와 한·중·일 3국의 단일 경제권역 형성을 골자로 하는 ‘연계성에 관한 아세안(ASEAN)+3(한중일)’ 파트너십 선언을 아세안+3 정상들과 공동 채택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한 아세안+3 정상들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개최된 제15차 특별정상회의에서 역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파트너십 선언은 아세안+3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개발격차를 줄이는 등 장기적으로 역내 경제공동체 형성의 디딤돌을 놓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아세안의 연계성이 동아시아의 연계성 증진에 기본이 되며, 이는 곧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핵심 요소라는 데 합의했다.

특히, 아세안+3 차원의 연계성 증진은 아세안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의 연계성을 강화해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아세안+3 협력 분야 중 연계성 사업에 재정지원방안 등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민간분야의 참여도 장려하기로 합의했다.

또 매년 1개국을 동아시아 문화 도시로 지정하고, 회원국간 대학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연계성조정위원회(ACCC)-한·중·일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밖에 금융위기시 역내 국가들에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 제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규모를 2배로 확대, 금융위기 예방 기능을 강화하였음을 평가했다.

또 역내 금융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아시아 채권시장의 비전을 담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뉴로드맵 플러스 채택도 환영했다.

아세안은 동남아 국가들의 역내 협력을 위해 설립된 기구로, 1970년대 후반부터 일본을 비롯한 역외 국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왔다. 역내 인구가 6억명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도 2조1500억 달러에 이른다.

오는 2015년을 목표로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를 비롯한 3개 분야에서 아세안 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