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3시48분께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한 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할머니와 외손자가 숨졌다.(사진=보성 소방서 제공)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돼 촛불을 켜고 자던 조손가정 주택에서 불이 나 할머니와 손자가 숨졌다.

21일 오전 3시48분께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 주모(60)씨의 주택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날 불로 주씨의 부인 김모(58·여)씨와 외손자(6)가 숨졌으며 주씨도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목조 기와주택 60㎡ 가량을 태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1시간20여 분만에 진화됐다.

주씨는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 달여 전 집의 전기가 끊겼으며 별다른 난방 없이 안방 침대 위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께 외손자가 소변이 마렵다고 해 아내가 촛불을 켰었다"는 주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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