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저녁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열린 토론을 벌이기 전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협상팀 진전 없을 경우 22일 두후보 회동키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이 21일 합의사항 없이 종료된 가운데,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 협상을 담판짓기로 했다.

단일화 협상이 이에따라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15분부터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2012 대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 방안을 합의해야 하는데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송구스럽다.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는가"라고 안 후보에게 제안했다.

안 후보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답답해한다. 같이 만나보고 좋은 방안이 도출되면 좋겠다"고 즉각 화답했다.

아울러 토론회 직후인 22일 새벽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토론으로 미진한 부분들은 내일(22일) 단일화 협상팀이 만나서 노력할 것"이라며 "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후보들끼리 만나서 논의들을 해 나가겠다. 후보들간의 만남 및 단일화 협상팀의 협상 등 다방면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만나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말을 이제 나눠봐야 한다"면서도 "시간 약속들을 해봐야 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 협상팀에서 '여론조사 설문문항' 등 세부적인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협상 과정에서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적합도' 방식을, 안 후보 측은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 간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결정하는 '가상대결' 방식을 각각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제가 듣기로는 월요일에 (협상팀이) 처음 만났을 때 (안 후보 측이)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를 하자고 해서 (우리 측이) 동의했다"며 "공론조사의 대상자 모집의 방법,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처음 주장한 것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어서 조금씩 절충이 필요하다. 안 후보가 동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처음의 주장이 되풀이되고 있다. 협상은 서로 불만스러워도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며 "양측이 승복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야 하는데 진전이 없어서 갑갑하다. 우리도 노력하기로 하고, 협상팀도 (논의하는) 두 가지 트랙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안 후보는 "어떤 후보 단일화 방안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실행 가능한지, 누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지의 방식을 택하면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했다"며 "안타깝게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처음 제안에서 전혀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제안했고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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