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에 놓인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5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된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유일하게 생존하는 물새로 한반도 서해안 무인도서에서 번식하고 홍콩, 대만, 일본, 제주도 등에서 월동하는 철새다.

우리나라 탐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새는 '노랑부리 저어새'로 부리모양이 특이해서 모두가 좋아한다.

이로인해 저어새의 보전을 위해 번식지와 월동지에 대한 보전활동이 동시에 진행되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2-23일 제주도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저어새 서식지 현황과 보전을 위한 동북아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2003 저어새 국제 워크샵은 저어새 월동지에서 저어새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직접 초청해  보전 방안을 듣는 자리다.

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이날 워크샵에서는 저어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동북아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제안·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저어새 관련 영상물이 30분동안 상영된다.

첫날 '저어새 보존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회가 열리고 둘째날에는 성산포, 하도리, 내륙습지 및 오름 등을 돌며 현장 탐방에 나선다.

▲ 제주찾은 겨울 진객.
▲ 다음은 프로그램 일정
◇ 22일(토)

-10:00∼12:30
<1부> 한국의 저어새 / 사회 : 조강희(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발제
 한국의 저어새 서식실태 : 김수일(한국교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한국의 저어새 보전활동 : 이혜경(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BR> <지정토론>
문화재청 / 강화군 / 김경원(습지보전연대회의 사무국장)/ 국립환경연구원

<2부> '저어새 월동지 현황과 보전활동 사례소개 및 향후 과제'
-집단 폐사 이후 대만의 저어새 보전전략 : 린본 추 (Happy Familly 야조회 소속)
-홍콩의 저어새 월동지 보전관리 :  Paul Leader(마이포 습지)
-일본 저어새 월동 상황 및 보전방안 :  다까노시게키(일본 저어새 보전네트 워크 회장)
-한국의 월동지의 서식실태와 보전활동 / 제주환경운동연합

◇ 11월 23일(일)
-09:00∼15:00 제주도 현장 탐방 / 성산포, 하도리, 내륙습지(오름)

▲ 저어새는?

▲ 저어새

저어새는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지만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를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저어새는 단지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략 700마리 정도가 살아남았다고 전해진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 99년 전 세계 저어새의 17%에 해당하는  ‘저어새’ 104마리가 강화도 영종도 대부도 동진강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해 화제를 모았었다.

몸길이 약 84cm. 겨울깃은 흰색이고 어른새의 여름깃은 가슴에 누런 갈색 띠가 있다.  댕기도 누런 갈색이다.

 이마와 눈가장자리·턱밑·멱의 피부가 드러난 부위는 검정색이다.

한국에서는 1968년과 1969년에 낙동강 하구에서 5마리씩, 그리고 1973년 6~7월에 낙동강 삼각주에서 3마리가 관찰됐다.

1980년에는 다시 낙동강 하구에서 2마리가 발견되었다. 창경원(현재의 창경궁) 동물원에서 1마리를 사육한 예가 있다.

바닷가 얕은 곳이나 간척지·늪지·갈대밭·논 등지에서 먹이를 찾고 숲에서 잔다.

1∼2마리 또는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할 때가 많지만 20∼50마리씩 무리를 짓기도 한다.

경계심이 강해서 사람이 다가가면 멀리 날아간다. 7월 하순에 4∼6개의 알을 낳는다.

한국과 중국 북동부 및 남부 등지에 분포하며 겨울에는 남쪽의 일본·타이완·하이난섬·인도차이나 등지에서 난다.

1968년 5월 30일에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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