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로 지구촌 핫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35)가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4일 오후 6시30분께 세계 최대 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8억369만여건을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8건을 넘긴 '강남스타일'은 결국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던 '10대들의 대통령'인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18)의 '베이비'의 뮤직비디오를 따돌렸다. '베이비'는 같은 시간 8억 365만건을 기록 했다.

2005년 타이완 출신의 스티브 첸(34)이 만든 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는 음악을 비롯, 40억개 이상의 영상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본 영상이 바로 '강남스타일'이다.

앞서 지난 7월15일 첫 선을 보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52일째인 9월4일 조회수 1억건을 넘긴 데 이어 공개 133일 만에 대기록을 썼다.

'베이비' 뮤직비디오는 2010년 2월 공개된 뒤 33개월 만에 8억건을 넘겼고, 싸이는 4개월 만에 8억건을 돌파했다.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는 유튜브에서 최단 시간 내 폭발적인 조회수 상승 추이를 기록했다"면서 "이밖에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차트 1위,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진정한 유튜브 내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랑했다.

'강남스타일'의 조회 건수는 유튜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8월 초 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티페인(27)과 영국의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38),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1) 등이 언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뒤 9월 중순부터 하루 1000만건씩 올리는 등 유튜브 조회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600만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국 유튜브 분석전문연구소인 채널미터가 11~22일 '강남스타일' 조회건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700만건 이상이 조회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싸이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를 분석한 자료를 살표보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클릭한 224개 국가 중 조회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억4900만번 이상 조회됐다. 약 3억명의 미국 인구를 감안하면 국민의 절반 정도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셈이다.

2위는 싸이가 28일 푸미폰 아둔야뎃(85) 국왕의 생일을 기념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하는 태국으로 400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3700만여건의 조회 수로 3위에 올랐다.

터키(3100만), 브라질(3000만), 영국(2900만), 캐나다(2600만), 프랑스(2500만), 멕시코(2200만), 필리핀(2100만) 등이 톱10을 형성했다.

독도 등을 놓고 한국과의 정치적 분쟁을 이유로 '강남스타일'을 외면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1126만번이 조회되며 18위에 올랐다.

채널미터는 12월 중순께 '강남스타일' 조회수가 10억건을 돌파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미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기록을 세웠다. 공개 두 달여만인 9월20일 네티즌 약 230만명으로부터 '라이크'를 받아 기네스월드레코즈(GWR)에 등재됐다. 24일 오후 현재 531만여명에게 추천을 받았다.

한편, 싸이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NBC 방송사 간판 토크 쇼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서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28일에는 태국 국왕 생일을 기념해 방콕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에는 홍콩으로 건나가 엠넷 음악 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무대에 오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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