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포화를 이루면서 제주시내 주요교차로와 간선도로의 러시아워시간대 교통체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오전 8시~9시, 오후 6시 7시 등 차량이 밀리는 출퇴근 기간때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교차로의 교통흐름을 파악한 결과 평균 시속 26km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삼로 제주시 보건소 4가로는 러시아워시간때 5만4319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속도는 평균 39km로 나와 그런대로 상황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하루 교통량이 3만8361대가 통과하는 한국병원앞 서광로는 평균 시속이 25km에 그쳤다.

더구나 신광로터리에서 한라의료원으로 이어지는 도령로는 하루 교통량이 3만8504대에 불과한데도 차량 평균 이동거리는 시속 20km에 그쳤고 특히 오후 러시아워때는 19km에 머물렀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신광로터리나 마리나호텔 4가로에는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주요간선도로와 교차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서로 빨리 가려는 차량들로 인해 신호위반이나 끼여들기 등의 사례가 많아 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러시아워시간때 교통체증은 차량증가에 의한 점이 가장 크지만 도로공사를 비롯한 상하수도 공사, 상품이나 주류배달, 전세버스 등의 관광객 승·하차 등 불법노상 주·정차에 의한 것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교통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관부서와 종합적인 대안마련을 하는 한편 부서별 분담체계를 구성,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주요도로에 설치된 CCTV 22대를 활용, 교통흐름을 세밀히 파악하고 주·정차 기동반과 경찰 합동단속으로 불법 주·정차를 방지키로 했다.

또한 건축공사와 도로굴착 등의 현장공사도 러시아워 시간때는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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