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진심캠프 옆 건물 옥상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흉기를 들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만나게 해달라", "문재인 후보 물러나라"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이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캠프 해단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해단식을 강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단식을 미뤘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늘 오후 투신 시도 사건도 있었고 지지자들의 마음이 차분해지면 이후에 해단식을 하자고 (캠프 내부에서)의견을 모았다"며 "후보도 동의해 해단식을 미뤘다"고 연기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해단식이 언제까지 연기되느냐는 질문에는 "상의를 좀 해봐야하겠지만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좀 더 차분해지면 말씀을 드리겠다. 오래 갈 순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안 전 후보 측은 해단식이 열릴 때까지 4층 기자실을 운영키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6분께 캠프 옆 건물 옥상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신자살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안 전 후보를 향해 "단일화가 우선이냐. 국민과 먼저 단일화해라" "안철수는 새정치 약속을 지켜라. 단일화에 국민이 왜 빠졌냐" "국민과 대화해봤냐 양보가 웬 말이냐" "새정치 약속, 경제 살리기 약속, 끝까지 가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등 발언을 하다 오후 3시45분께 경찰에 제압당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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