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 주연배우 한혜진과 배수빈이 27일 오후 광주 서구 콜럼버스 시네마 상무점에서 열린 영화 '26년' 시사회에 참석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살아있는 역사이고 아직도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에 참여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26년' 시사회가 제작사 대표와 주연배우 한혜진, 배수빈, 5·18 유족,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공휴씨가 참여한 가운데 27일 오후 광주 서구 콜럼버스 시네마 상무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혜진은 "영화 '화려한 휴가'와 '박하사탕'을 보면서 5·18을 공부했다"며 "자료를 찾아보게 됐고 여전히 고통 가운데 남겨진 분들이 있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5·18과 8·15을 헷갈려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영화 '26년'을 촬영하는 동안 젊은 세대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혜진은 또 "어머니가 창가에 서있다가 총탄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있다"며 "이 장면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이 영화에는 유족들의 증언이 영화에 많이 삽입됐다"고 밝혔다.

회장 아들로 출연한 배수빈은 "5·18 항쟁 곳곳을 다니면서 영화 출연 결심을 하게됐다"며 "아픔이 밀려왔고 어떻게 표현해도 유족의 아픔에 발끝만치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관련자에게는 남다른 영화로 다가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18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김공휴씨는 "5·18 관련 영화가 몇개 있지만 이번 영화 처럼 속이 후련하다고 느낀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며 "실제 1986년도에 청와대 습격을 갔다가 붙잡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적이 있는데 영화에 표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는 5월 유족의 마음을 표현해 주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역사가 바로서고 규명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