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제18대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대학생과 주부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몰리면서 편의점 등 아르바이트 업계가 심각한 구인난에 직면하고 있다.

여·야 정당이 지난 27일 출정식을 갖고 22일간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중소상인과 일반음식점, PC방을 비롯해 편의점 등에 종사하던 아르바이트생들이 속속 이탈해 선거운동원으로 몰리고 있다.

선거운동원들은 대부분 주부나 대학생들로 식사를 제공하는 데다 1일 임금은 7만~8만원 정도로 다른 일자리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근 손쉽고 임금이 높은 일만 찾는 아르바이트생이 증가하면서 노동강도가 높거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은 아르바이트생 모집이 더 힘들다.

중소상인들은 지인들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추천받고 생활정보지, 게시판에 모집공고를 올리는 등 다양하게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 위해 생활정보지, 지인을 통해 모집을 하고 있으나 일하겠다는 연락이 없다"며 "대부분 학생, 주부들이 선거관련 일자리로 취업하는 바람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K생활정보지 관련자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은 증가했으나 선거철과 다가올 연말로 인해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힘들다"며 "선거가 끝나고 학생들이 방학이 돼야 아르바이트생 모집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선거관련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하는 과정에서도 선거법에 위반 여부에 대해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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