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해단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의사를 재확인 한 가운데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문 후보 지지를 재확인하긴 했지만 힘을 실어주진 못했다",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를 다시한번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식 등은 언급하지 않아 향후 지지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재철(24)씨는 "해단식이 대선출마 선언인지 새로운 창당선언인지 헷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정치의 출발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충분한 체력을 길러서 우리 나라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혜인(29·여)씨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보기 어렵다. 힘을 실어주지 못한 발언이라 답답하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 변화가 크게 없어 정권 교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안 전 후보의 발언에 아쉬움을 표했다.

트위터 아이디 @lee***는 "안철수의 진심은 돕겠다고 한 말이 있으니 일단 형식적으로 말을 한 것일 뿐"이라며 "내가 판단하기에는 문 후보와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디 @onl***는 "안철수 지지자였지만 해단식을 보니 이번 대선은 끝났다"며 "최소한 박근혜 후보는 안된다고 말하길 바랬는데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안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재확인 한 만큼 대선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sig***는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 했다"며 "정권교체야 말로 정치혁신과 새로운 정치의 출발인 만큼 안 전 후보가 그 가운데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cha***는 "평소 안철수의 화법으로 보면 이 정도는 확실한 태도 표명"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해 "지난 11월23일 사퇴 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문 후보 지지 방침을 다시 언급했다.

이어 "저와 함께 새정치와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문 후보 지원에 대한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