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7일 부산을 방문,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공동유세를 진행하며 선거전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 전 후보와 함께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유세를 벌인 롯데백화점 지하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문재인', '안철수'를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가 함께 왔다. 우리도 이제 하나가 됐다. 함께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선 후에도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부산 시민 여러분 아름다운 단일화 이제 완성된 거죠?"라고 물었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예"라고 외쳤다.

안 전 후보는 "새 정치를 위한 염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며 "새 정치 실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어 부산 남포역 앞에서 유세를 갖고 부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도 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캠프, 그리고 진보정의당 모두 합쳐서 공동선대위를 구성했다"며 "이제 나는 민주통합당만의 후보가 아니라 정권교체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의 국민후보다. 그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부산을 새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제 부산의 선택, 부산의 역사적 결단만 남았다. 부산이 결심하면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 부산 시민이 일어서면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햇다.

남포역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은 문 후보가 유세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부산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부산을 물류중심도시로 만들어 부산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동북아 물류중심 추진 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가덕도 신항만을 동북아 비즈니스의 관문으로 육성하겠다"며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문제도 신항만과 연계해 물류 체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또 "이제 나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에 건전한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국민후보가 됐다"면서 "내가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 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마치고 모친 강한옥(85) 여사가 살고 있는 영도구 남항동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안 전 후보도 문 후보와의 공동유세를 마치고 부산역 광장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안 전 후보는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퇴 이후에 시일들이 흘렀고 어제 아침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 그리고 정치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 말씀을 듣고 새 정치를 바라는 저 그리고 저의 지지자들을 위해서 문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정치에 나온 것도 정치혁신, 정치쇄신, 새로운 정치 그리고 민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 때문"이라며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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