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지금 야당에서는 새정치와 구정치를 얘기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에 참여해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으려 손을 잡았다.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많은 것이 다른 사람들이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겠다고 하나로 모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민생보다 정쟁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또 다시 참여정부 시절 무능과 혼란이 되풀이되는 일, 그렇게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여러분만이 막아줄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허구한 날 단일화 등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가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 것, 과연 어느 것이 새정치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라며 "국민의 삶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인 자기들만을 위한 정치적 이해관계만 생각하는 정치야말로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 아니겠나"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와 이명박정부를 동시에 비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도 나섰다.

그는 "지난 참여정부는 5년 내내 이념갈등과 국민 편가르기로 세월을 보내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 최우선으로 하다가 정작 국민의 삶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거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 때는 당시 국정철학이 있었다. 그러나 2012년 지금은 전혀 다른 국정철학이 필요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만들 박근혜 정부는 지난 정부들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계 빚 70% 탕감 ▲5살까지 국가보육 책임 ▲선행학습평가 완전금지 ▲반값 대학등록금 실현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평생 국민 기초연금 도입 ▲경제민주화 등 각종 복지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의 이번 광화문 유세는 당초 울산광역시와 포항 등 경북 지역 유세를 계획했다가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일정을 바꿔 이뤄졌다.

이날 광화문 유세에는 경찰청 추산 1만5000여명이 모였고 7개 중대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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