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8일 이명박 정권 5년을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무너지고 민주주의, 평화, 안보, 경제 모두 파탄난 악몽의 세월'로 규정하며 "정권교체로 국민절망 시대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세 '광화문 대첩'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정권연장이고 저 문재인이 되면 정권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를 겨냥, "불통과 권위주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겐 이 대통령에게 없는 장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아무리 바꿔도 이어져 내려오는 DNA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재벌, 검찰, 특정언론과 유착한 DNA, 차떼기당으로 부정부패한 DNA, 1% 부자정당의 DNA가 없어지지 않는 한 정권의 속성은 달라질 수 없다"며 "말이 아니라 살아온 삶을 보고 선택해 달라. 나이 50~60세가 돼서 사람이 변하겠나"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 출범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및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의 전폭 지지 선언 등으로 이번 대선의 구도가 '새정치 미래세력'과 '낡은정치 과거세력'간 대결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의 대결이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의 새정치냐, 박근혜-이회창-이인제의 낡은 정치냐의 대결이며,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다. 1% 재벌과 특권층의 대변 세력과 99% 서민 중산층을 대변하는 세력간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는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지난날 민주화를 이끈 세력과 합리적 보수와 함께해 이념의 틀을 뛰어넘어 오직 새정치와 민생만을 생각하겠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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