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 총괄점검] 텃밭이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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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 총괄점검] 텃밭이 위태롭다
  • 제주투데이
  • 승인 2012.1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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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서는 文 35%선, 호남서는 朴 10%대 지지율 각각 확보

오는 19일 치러지는 18대 대선에서는 전통적으로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별 '표심'이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은 대구·경북(TK) 지역을 비롯해 부산·경남(PK) 지역을 텃밭으로 삼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호남 지역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및 부산·경남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표를 확보한 이후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민주당도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의 표심을 바탕으로 '서풍'을 일으킨다는 방침을 세운 뒤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문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PK 지역의 민심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35%이상 지지하고 있는 등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PK지역에서 57.9%,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3.5%의 득표율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PK지역의 '이변'이 두드러진다.

호남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10%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이후 보수 정당이 단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호남의 10% 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가에서는 자신의 텃밭 관리에 성공한 후보가 대권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두 후보가 텃밭 관리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해낼 지 관심이 쏠린다.

◇PK, 與 "60% 이상 지지율 얻어야" vs 野 "40% 이상 지지율 목표"

PK 지역 중 부산은 대표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지난 1990년 김영삼·노태우·김종필의 '3당 합당' 이후 부산은 보수의 본거지로 불려왔다.

지난 16대와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이명박 후보는 PK 지역에서 각각 66%와 57.9%의 득표율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 후보는 PK지역에서 45% 가량의 지지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평균적으로 35%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지지율을 감안할 때 박 후보는 현재 텃밭으로 분류되는 PK 지역에서 상당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 측에서는 PK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야도(野都)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반면 박 후보 측에서는 35% 이상 내주지 않겠다며 텃밭 수성에 나서고 있다.

부산지역의 '이변'은 이명박 정권에서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부산 가덕도 건설 무산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박 후보는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 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은 최고의 입지라는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진다면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호남, 文 "80% 이상 수성해야" vs 朴 "20%까지 끌어올려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은 문 후보에게는 '수성', 박 후보에게는 '공략'의 대상이다.

민주당측에서는 호남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마지노선을 득표율 85%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7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박 후보도 10% 가량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호남에서 93.4%의 압도적인 지지을 얻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측에서는 호남 표심을 20% 가량 얻는 것을 목표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광주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후보가 호남 표밭갈이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군산·익산·전주 등 전북 지역을 찾아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인사에서 대(大)탕평 인사를 확실하게 하겠다. 그것은 사실 국민 대통합의 핵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키도 했다.

이정현 공보단장, 이상일 대변인 등 호남출신 당내인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를 대거 영입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 朴 "PK 지역에서 60%이상" 文 "호남에서 90%이상" 득표해야 勝

전문가들은 이번 18대 대선에서 박 후보는 PK 지역에서의 65% 이상, 문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의 90% 이상을 득표해야 대권을 무난하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대 새누리당의 구도로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며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영·호남의 지지율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인구 비례로 따질 때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PK 지역에서 60% 이상, 문 후보는 호남에서 90% 이상을 득표해야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위한 조건을 갖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호남지역에서 문 후보가 과거 대선때 처럼 90%의 득표율을 올려야 박빙의 싸움을 전개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90% 득표율을 올리기에는 힘들어보인다"며 "박 후보가 오히려 호남지역에서 13~15%의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 실장은 또 "영남 지역의 경우 35%를 전후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박 후보의 경우 PK 지역에서 최소 65% 이상 득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이번 선거가 보수대 진보, 새누리당대 민주당 구도로 이뤄지고 있어 민심 이반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35%의 지지를 얻을 수 있고 박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10% 지지율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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