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의혹으로 인해 검찰수사가 진행되는데다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24일자로 소폭의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5급과 6급 각 5명씩 모두 10명에 대해 이뤄진 이번 전보인사는 지난 7일 인터넷 게시물로 불거진 인사비리의혹이 발생한지 13일만에 실시된 것으로 불거진 '파행 인사' 논란에 따른 후속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고스톱 사건' 에 연루됐던 공무원과 도교육청 인사계통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는 것에서도 간접적으로 나타나 '문책성 인사'라는 분위기를 띄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파행 인사' 논란의 발단이 된 원모씨(6급)를 애월상업고등학교로, 서귀포교육청 현모씨(5급)를 한림공업고등학교로 전보 발령했다.

또 총무과 인사 담당인 이모씨(5급)를 서귀포산업과학고로, 김모씨(6급)를 중문상업고등학교로 전보 발령했다.

이 가운데 원모씨와 현모씨는 이른바 '고스톱 사건'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되며, 이모씨와 김모씨는 '파행 인사'의 실무책임에 따른 문책 인사라는 게 도교육청 주변의 해석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조치가 이뤄진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과 함께 문책성이 가미된 인사를 명분으로 내세워 인사비리의혹을 희석시키거나 방향이 흐려져서는 결코 안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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