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당초 22일까지로 돼 있던 장거리 로켓 발사 기간을 29일까지로 1주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이날 과학자들이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에서 엔진 모듈에서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그러나 과학자들이 로켓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엔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로켓 발사 취소를 촉구하는 한편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새로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북한은 당초 10일부터 22일 사이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의 시간대에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었지만 9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를 통해 발사 시점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발사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북한은 올 겨울 폭설과 혹한으로 시달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술적인 문제들로 발사를 연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창리의 발사센터로부터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의주의 기온은 발사 예고 기간 첫날인 10일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으며 한반도에는 매서운 한파가 몰려왔다.

로켓 발사는 눈이 오더라도 가능하지만 번개가 치거나 강풍이 불고 한파가 몰아치면 로켓 발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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