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유럽발 금융위기, 경제침체 등 해외발 악재가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서울증시 흐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배당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안. 특히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환경도 배당주의 투자매력을 높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데다가 금리까지 낮아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데 유리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코스피 배당수익률 사이 격차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 전문가들은 실제로 최근 채권 금리 하락으로 코스피 배당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이익도 꾸준히 내는 경향이 있어 가치투자의 의미도 있다. 주주의 이익실현이라는 가치에 우선점을 두는 기업이라면 수익창출에도 그만큼 노력을 쏟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금융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 대부분 배당 기준일이 연말이다. 배당은 결산기 말 현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지급되며, 결산기 이전부터 2~3일 정도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1년치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주는 보통 4분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각광을 받는다. 8~9월부터 오르기 시작하다가 11월 말이나 12월 초쯤에 고점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시점이라면 배당주의 상승세에 따른 시세차익보다 '고배당 ' 주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미 우량 배당주로 꼽힌 종목들의 최근 장세는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당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사업다각화나 투자를 위해 써야할 수익 대부분이 주주들에게 돌아가면서 기업의 발전이 정체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특히 일부 금융권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면서 이같은 지적이 나오곤 했다. 정부의 각종 정책지원과 보조금을 받으면서 주주들에게 수천억원 규모의 '배당잔치'를 벌이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 관계자는 "배당은 주주자본주의에서 필요한 부분이 분명하다"며 "투자자입장에서는 높은 배당을 해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나친 배당은 기업의 성장동력을 갉아먹을 수 있어 양면의 칼이라는 점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기업의 성장가능성,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등도 고려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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