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을 돌며 전신주에서 1억원 상당의 동선(銅線)을 훔친 원정 절도단이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2일 이모(44·부산시)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권모(38)씨를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또한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신모(42)씨 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조순께부터 제주시 해안동 제1산록도로변 등에 설치된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를 이용해 접지 케이블을 훔치는 등 한달간 333개 전신주에서 동선 접지 케이블 8622㎏(시가 1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이들 중 이씨는 한 때 전기회사 시설공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야간시간대를 이용, CCTV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전신주를 골라 절단기를 이용해 전선을 훔친 후 차량에 싣고 농장 빈 창고에 보관했다..

경찰은 한전 직원의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 수색을 통해 배수로에 버려진 범행도구와 현장 인근에 숨겨진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숙박업소를 확인, 이씨 등 2명을 검거하는 한편 부산에서 장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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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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