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순이익 65% 배당잔치... 배당성향 갈수록 높여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과 부인 정명이 씨 부부가 계열사인 현대커머셜로부터 245억원의 배당 대박을 터트렸다.

16일 현대차그룹 계열의 상용차 할부금융업체인 현대커머셜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결산보고서를 통해 최근 보통주(2000만주) 1주당 1250원씩 총 25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까지의 순이익 381억원의 65%에 달한다. 이 같은 배당성향은 2010년 15.4%, 2011년 40.9%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현대커머셜은 3분기 누적순익 규모가 작년(연간 73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커머셜은 정 사장 부부가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들 중 유일하게 개인지분을 소유한 회사.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지분의 50%(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0%는 정몽구 회장의 둘째딸 정명이 씨(33.3%, 667만주)와 정 씨의 남편 정태영 사장(16.7%, 333만주)이 분할 보유중이다.

이번 배당으로 현대차는 125억원을, 정 사장 부부는 각각 83억원과 42억원씩, 총 12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현대커머셜은 지난 3월에도 주당 1200원씩의 현금 배당을 실시, 정 사장 부부는 올해 2차례의 중간배당만으로 총 245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007년 3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4개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상용차 할부금융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 7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출범 4년만인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734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했다.

정 사장은 현대커머셜 출범 1년만인 지난 2008년 3월 현대위아로부터 지분 10%(200만주·주당 5336원)를 106억원에, 부인 정명이씨는 현대위아와 기아차로부터 20%(400만주 //)를 213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정 사장 부부는 지난해 5월에도 현대모비스로부터 현대커머셜 지분 20%(400만주·주당 7393원)를 296억원에 전격 인수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