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파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무너뜨리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GS칼텍스는 26일 오후 2시10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3-2(9-25 25-21 29-31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베띠의 부상으로 용병 선수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순수 국내파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챙겼다. 승점 2점을 더한 GS칼텍스(9승4패·승점 26)는 3위 현대건설((7승6패·승점 22)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리그 2위를 수성했다.

한송이(26점)와 이소영(23점)은 이날 49점을 합작했다. 신·구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현대건설은 연승 행진이 '3'에서 끝났다. 베띠가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GS칼텍스전 2연패를 기록했다.

야나는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점에 공격성공률 50.9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5점을 쓸어 담으며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이후 서브에이스(1세트 6개)까지 폭발시켜 25-9로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이렇다할 반격도 해보지 못한 채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도 반격에 나섰다. 베테랑 콤비의 노련미가 빛났다. 맏언니 정대영과 한송이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GS칼텍스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해갔고 23-20 상황에서 정대영이 마지막 2점까지 책임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 접어들며 완벽하게 몸이 풀린 양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함께 24점 고지에 올라 듀스 상황을 맞았지만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박빙의 순간 현대건설이 더 침착했다. 한송이의 공격 범실로 1점을 얻은 현대건설은 찾아온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GS칼텍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또다시 4세트를 잡으며 경기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에만 홀로 6득점을 올린 '슈퍼루키' 이소영의 활약에 힘입은 GS칼텍스가 15-12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NH농협 2012~2013 V-리그 26일 전적

▲GS칼텍스 3 (9-25 25-21 29-31 25-19 15-12) 2 현대건설
(9승4패) (7승6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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