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용기에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12월 21일 카와세 슌지<川瀬 俊治. 64>씨는 나라켕<奈良県> 가시하라시<橿原市>에서 강연을 마치고 필자와 만났다.
 
그 자리에서 강연 자료를 받고 깜짝 놀랐다.
강연 내용은 5항목으로서 4항목은 모두 한국에 관한 내용이었다.
 
1. 한국 대통령에 대해서. 2. 한국 대통령후보와 원자력발전. 3. 한일<일한>의 역사문제. 4. 한일<일한>영토문제 독도<타케시마> 등이었다.
 
강연 내용은 A4 사이즈 14쪽에 달하는 내용인데 전부 한국에 대한 내용이었다.
역사문제에는 <종군위안부> 문제가 중심이었다.
 
독도와 종군위안부에 대한 강연은 한일간의 대립 문제에 언급하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주장을 한국측 논문 등을 인용하면서 설명하고 있었다.
 
필자의 감사에 카와세씨는 역사적인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그대로 강연한 것뿐이라면서 겸손해 했다.
 
강연 참가자는 나라켕내의 인권문제에 관해서 논의하는 사람들로서 약 40명이 참가했다.
 
카와세씨의 겸손과 참가 대상자가 인간 본질적인 문제인 인권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라고 그래도 지금 일본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강연할 일본인은 거의 없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담화를 발표하여 유감을 표명했었지만 독도에  관해서는 일본 정부가 일본 영토라고 더욱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때를 같이하여 보수당인 자민당의 선거 압승과 보수 속의 보수인 아베씨가 수상에 재취임 하여 종군위안부 담화까지 재수정해야 한다고 한다.
 
12월 24일 마이니치신문은 <그것이 듣고 싶다.>라는 연재 기획에 히노하라 시게아키 <日野原 重明. 101>씨의 인터뷰기사를 게재했다.
 
"지금이야말로 <소일본주의>를" 이 제목으로 영토문제에 대한 기사였다.
 
"본래 일본 영토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고쿠<四國>, 큐슈<九州>의 본토뿐이었는데 그외는 모두 청일<일청>, 러일<일러> 등의 전쟁을 치뤄서 획득한 영토이다."
 
"오키나와도 원래는 유구<琉球>왕국을  접수한 것입니다. 영토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들은 역사를 우선 인식하고 그 자각을 근거로 센카쿠섬이나 독도<타케시마>, 북방영토 문제를 재검토하면 어떨까?"
 
"영토에는 마음의 문제도 엉킵니다. 한국인에 있어서 독도<타케시마>는 식민지화의 기억과 겹치는 역사인식 문제의 심볼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시바시 탄잔<石橋 湛山. 1884-1973> 전 수상을 예로 들었다.
 
이시바시 전 수상은 전전<戰前>을 대표하는 리베럴파 언론인. 와세다대학에서 철학을 배우고 동양경제일보 기자로서 경제학을 독학으로 공부. 패전 직후 야스쿠니신사 폐지를 주장. 재무대신을 거쳐 수상을 역임했다.
 
”이시바시는 나도 친교가 있어서 전전부터 그의 저서를 읽었다. 탁월해서 머리에 깊이 박혔다.”
 
”다이쇼<大正>데모클러시시대에 이시바시는 <동양경제일보>에  <모든 것을 버리는 각오> <대일본주의의 환상>이라는 유명한 사설을 쓰고 있다.”
 
러시아혁명에 의해 일본군이 시베리아출병, 조선의 3.1독립운동, 제1차대전 후의 워싱톤해군 군축회의 등의 제국주의 격동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임해야 한다.”
 
”조선, 대만, 만주를 버리고 지나(支那)나에서 손을 뗀다.사하린과 시베리아도 필요 없다.>라고 시류의 대세와 정반대의 논전을 폈다.”
 
히노하라씨는 현역 의사로서 야마구치현의 기독교 목사 가정에서 태어나서 쿄토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취득. 세이로가<聖路加> 국제병원 내과의장, 원장 등을 역임. 민간 처음으로 인간도크를 개설하여 예방의학이나 종말의료 등의 공적으로 문화훈장 수상. 황실을 숭경<崇敬>한다.
 
히노하라씨와 같은 주장을 신문에 당당하게 발표하는 예는 거의 없다.
TV나 각종 매스텀을 통해 알려진 노령인 히노하라씨의 지명도는 어린이들도 잘 안다.
 
히노하라씨의 신념에 넘치는 이론은 물론 한일 양국이 갖고 있는 역사적 자료를 근거로 당당하게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주장을 일본에서 일본인에게 강연한 카와세씨의 신념과 행동력에 가슴 뭉클했다.

아무리 인권문제를 다루는 사람들만의 모임이라 하나 나라는 일본 보수 지역에서도 가장 보수성이 강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독도문제만이 아니고 역사 인식 속의 종군위안부 문제까지 거론한 그의 강연은 돋보인다.
 
카와세 슌지씨는 미에현<三重縣> 출신으로 오다니<大谷>대학 불교과를 졸업. 나라신문 기자 역임. 덴리<天里>대학. 테이쓰카야마<帝塚山>대학 비상근 강사로서 인권문제를 가르치고 있다.

인터넷신문 <저널리스트>를 운영하고 있고 <자유저널리스트클럽> 세화인을 맡고 있다. 한일 양국의 번역집 다수가 있다.
 
2009년 제주투데이에 그에 대해서 쓴 글을 아래에 첨부한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88595

<제주투데이>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료(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 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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