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간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12월2일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의 웹사이트 ‘북위 38도(38 North)’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의 물줄기 형태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위 38도’에서 도로에 눈이 녹아 어둡게 나타나 있으며 우회로, 갱도, 남쪽 구역 보조 건물 2곳으로 물줄기가 흐르지 않도록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핵 실험을 결정하면 2주 안에 핵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수해를 입은 핵실험시설의 복구를 마치고 결심하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지만, 갱도 밖의 물줄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28일 최근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했다.

한미연구소는 자체 운영 웹사이트 ‘북위 38(38 North)’에 미국 민간위성사진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13일과 그전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수해복구를 하면서 핵 실험을 할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구소의 전문가들은 또 북한 지도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핵 실험을 결정하면 2주 안에 핵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은 핵 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물줄기가 통제되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물줄기가 통제되지 않으면 핵 장치와 핵 실험을 관찰하는 데 필요한 감지 장치가 고장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혹한에 주요 장비를 보호하는 구조물도 확인했다.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역임했던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북위 38도에 “북한의 3차 핵 실험 시행 시기를 알려주는 수정 구슬은 없지만, 북한의 로켓 발사와 한국의 차기 정부 출범, 유엔의 북한 로켓 발사 대응이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달 초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강경 제재를 촉구하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