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섭 교수.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창섭 교수가 최근 해외유명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Neurosurgery(영국 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에 Non-traumatic spinal epidural haematoma after breath-hold diving(잠수후 해녀에게 발생한 비외상성 척추경막외출혈)에 대해 논문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논문은  비외상성 척추경막외출혈이 발생한 해녀가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회복돼 다시 물질을 할 수 있게 된 증례를 토대로 발표한 내용이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잠수후 비외상성 척추경막외출혈이 발생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적이 없는 독특한 사례다.

제주대병원 교수진은  제주 해녀와 같이 반복해 잠수를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잠수전후에 발생하는 압력차에 의해 척추경막외정맥에 반복적으로 울혈이 발생하면서 혈관이 약화돼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창섭 교수는 "제주 해녀처럼 평생에 걸쳐 1만번 이상 잠수를 해야 하는 직업은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든 극한의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반복된 잠수가 해녀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제주 해녀의 건강에 대한 의학적 관철연구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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