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과 중국 난징대학살, 동북아 현대사의 제노사이드(대학살)가 21세기 평화와 인권을 위한 작업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제주4.3연구소(소장 강창일)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제주퍼시픽 호텔에서 중국 역사학자를 초청해 ‘한국과 중국 현대사의 만남 : 평화와 인권 -제주4.3과 난징대학살’을 연다.

이번 중국학자 초청 행사는 20세기 불행한 동아시아의 경험을 인권신장과 평화의 영원한 틀을 위한 시도로 한.중.일 동아시아 평화운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마련됐다.

▲ 난징대학살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난 생존자의 발자국 부조물. ⓒ 제주4.3연구소

제주4.3연구소는 이번 행사가 “정부차원의 4.3보고서 확정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로 해결의 기로 접어든 제주4.3의 역사적 진실과 과제를 널리 알려 제주도가 ‘평화와 인권의 도시’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내도하는 이들 중국학자들은 간단한 만찬행사를 갖고 주청산 난징기념관장이 “난징대학살의 진실과 기념사업의 현황”을 발표하고 박찬식(제주4.3연구소 상임이사) 박사가 “제주4.3항쟁의 역사적 진실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 기조발표를 진행하며 이후 난징대학살기념과과 제주4.3연구소 자매결연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난징 대학살 당시 희쟁자 '30만'명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제주4.3연구소
또한 25일에는 제주역사.문화 유적지를 돌아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행사를 통해 한.중.일 평화운동 네트워크를 구축, 내년 6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 하버드대학과의 국제학술대회’ 기간에 히로시마 평화기념과, 오키나와 평화연구소와의 결연을 맺어 동아시아 3국간의 민간 평화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조성될 제주4.3평화공원 사업과 관련해 난징대학살기념과의 추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학자는?

이번에 제주에 내도하는 중국 학자들은 부핑, 주청산, 오광의 등 모두 10명이다.

이번에 내도하는 중국역사학자 일행은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 참가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이에 대한 저항으로 점철된 20세기 아시아 역사에 대한 공동의 역사인식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청와대를 방문, 왜곡된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바로잡기 위해 한.중간의 진지한 교류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방문단 대표인 부핑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소장과 주청산 난징경대학살기념관 관장은 제주4.3의 진실과 기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다.

 

▲  주요참석자

- 부핑(57.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소장) 중국방문단 대표 : 중국사회과하권 근대사연구소장이며, 대일관계 전문가. 중국의 국가사업인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역사학자.

- 주청산(52.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 남경대학살기념과 관장이며 일본교과서문제연구소 소장.

-오광의(51.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 : 한.중.일교재실무책임자, 세계정치학자. 중국 권력서열 50위권에 이내의 자제로 알려졌다.

▲ 일본군에 의해 학살 당한 암매장지의 발굴현장을 그대로 보존.전시하고 있다. ⓒ 제주4.3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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