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다음달 2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민행동이 전개된다.

제16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이 3월 2일 오후 4시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국시민행동의 날은 구럼비 발파 1년과 함께 제주해군기지 반대 동력 재결집을 통한 백지화 결의를 전국적으로 다시 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럼비 첫 발파는 지난해 3월 7일 이뤄졌다.
 
전국시민행동의 날은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가 공동 주최한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12년 3월 7일 구럼비가 발파가 시작된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그러나 아직 우리의 싸움은 늦지도, 끝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파괴되고 있는 구럼비와 강정의 뭇 생명들을 살리고, 강정의 평화를 지키는 우리의 연대는 강정의 고통이 끝나는 날까지, 제주와 동아시아의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민행동의 날은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다시 평화의 함성으로! 함께 되찾자 구럼비!'를 주제로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강정천축구장에서 열린다.

1부는 박하재홍씨와 지민주씨의 공연에 이어 구럼비 살려내기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1부 행사에선 구럼비 발파 규탄 및 해군기지 백지화 결의 등을 다지게 된다.

1부 행사 후 강정천축구장에서 강정포구까지 거리행진이 이어진다. 행진 중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에서 구럼비 살리기 묵상과 평화비행기 날리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강정포구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해군기지 결사 반대!'를 주제로 2부 행사가 진행된다.

2부 행사에선 해군기지 반대 투쟁영상 상영 및 참가자들의 해군기지 백지화 자유 발언, 뚜럼브라더스·모다정·박준씨의 공연과 강정평화댄스 등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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