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중국 란딩그룹이 8억 달러를 투자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조성 중인 신화역사공원 H·J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중국 란딩그룹은 12일 제주도청에서 투자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중국 안휘성 허페이시(市)에 있는 란딩그룹은 아파트, 빌라, 호텔건설 및 운영, 유통센터 운영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산 규모만 1조4400억원이며, 영업이익 9000억원이다. 직원은 1200명이다.

이날 체결된 MOA는 신화역사공원 개발 프로젝트 추진방향과 절차 등에 관한 기본사항을 담았다.
 
란딩그룹이 부지매입과 투자를 맡고, 제주도는 인·허가와 함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JDC는 프로젝트 관련 시설의 착공, 분양, 준공 등의 절차를 돕게 된다

란딩그룹은 신화역사공원 H·J지구 142만2001㎡에 제주신화역사, 북유럽신화와 풍경을 바탕으로 테마파크, 대규모 수상정원, 고급호텔, 고급휴양별장지 등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도는 란딩그룹에 오는 6월말까지 우선 협상자 자격을 부여해 이 기간 동안 SPC 설립, 사업계획 수립, 사업부지 계약 등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최근 무분별하게 중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신용도와 투자능력 투자진정성 등을 사전에 조사하는 '투자유치기업 사전 평가시스템'에 따라 란딩그룹을 검증했다. 란딩그룹은 사전 평가시스템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인 셈이다.

도는 그 동안 신용평가전문 민간회사를 통해 신용조회를 했고,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KOTRA와 중국현지 투자유치 자문관, 그리고 JDC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의 투자의지와 사회적 평판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 투자 합의각서에 체결한 앙지혜 란딩그룹 총괄회장, 우근민 지사, 변정일 JDC 이사장.<사진 왼쪽부터>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에는 우근민 제주지사, 변정일 JDC 이사장, 란딩그룹에서 양지훼이(仰智慧) 대표이사와 진청파(金成發) 총재 등 13명이, 투자 대상지인 서광리 주민 등이 참석했다.

양지훼이 대표이사 등은 MOA 체결을 위해 관계자 26명과 함께 지난 11일 전세기편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한편 JDC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EMG그룹과 총 사업비 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해 신화역사공원 총 사업면적 399만㎡ 중 A지구와 R지구 약 172만㎡ 부지에 4계절형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그동안 해외 투자자가 나타났지만 무산돼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현재 JDC가 직접 투자한 항공우주박물관이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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