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윤 화백.
양병윤 화백은 지난 12일 "붓의 힘이 남아있는 동안 황우럭은 계속 4컷과 1컷의 세상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화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제주라마다프라자에서 제주언론인클럽이 주최한 '시사만화 황우럭 기념작품집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화백은 "제가 25살인 1968년 5월 10일 황우럭과 한 몸이 됐다"며 "하루하루 4컷과 1컷의 세상과 살아왔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이어 양 화백은 "독자들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기 위해 매순간 치열하게 살아왔다"면서 "황우럭을 탄생시킨 것은 저지만, 황우럭으로 살아가게 만든 이들은 바로 독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화백은 "황우럭이 우리 시대의 일상사에 반응하는 소박한 서민의 얼굴로, 아프고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주는 날카로운 등가시같은 존재가 되길 바랬다"면서 "어느새 40여년이 훌쩍 흘러갔다. 제 나이도 일흔의 문턱에 서있다"고 전했다.

양 화백은 "박정희 유신 독재시절부터 암울했던 전두환 신군부를 거쳐 MB정부에 이르기까지 황우럭은 숱한 세파 속을 줄기차게 관통했다"면서 "뒤돌아보면 제 스스로가 신통방통하다"고 했다.

이문교 회장.
이문교 제주언론인클럽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황우럭 기념작품집은 시사만화의 경계를 넘어 한시대 사회풍자의 상징적인 문화 콘텐츠이자. 귀중한 언론사료로 대한민국 시사만화계의 새로운 작품 기록으로 높게 평가될 것"이라며 "황우럭을 키워낸 제주언론계에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소개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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