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당 대표 후보.

민주통합당이 5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16일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13일 부산·경남, 14일 울산에 이어 세 번째 지역 합동연설회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제주도당 개편대회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연설회는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기호 순) 등 당 대표 주자 3명과 최고위원 후보들의 유세전도 펼쳐진다.

최고위원에는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조 후보 등 7명이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다시 시작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강기정 후보는 "민주당은 변화해야 하고, 변화할 수 있다"면서 "패배의식, 무기력, 분열에 빠진 민주당을 생사를 걸고 혁신시켜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박근혜 정부 5년보다 더 두려운 것은 혁신하지 못한 민주당의 5년 뒤이며, 혁신은 나열이 아니고 실천"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보내주신 1468만표의 함성을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뜯어 고치는 대혁신으로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길 후보는 " 민주당을 살리는데 온몸을 바치겠다"며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여러분과 함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을 대통령으로 모신 두 번의 대선 승리, 민주정권 10년을 세우는 데에 김한길이가 앞장서서 기여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이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에 김한길이가 쓰일 수 있다면 또 한 번의 커다란 보람이겠다고 생각한다"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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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후보는 "민주당이 살 길은‘머리끝에서 발끝까지’혁신하는 길 뿐"이라며 "기존 질서를 깨뜨리고, 낡은 시스템을 파괴하는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살 길은 혁신적인 대표를 뽑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창당 수준으로 혁신하는 길 뿐"이라며 "그 길을 통해 민주당은 역사 속에서 다시 멋지게 부활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살 길은 창당 수준으로 혁신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 왼쪽부터 안민석, 윤호중, 조경태, 우원식, 신경민, 유성엽, 양승호 최고위원 후보.

최고위원 후보들도 '혁신'을 화두로 꺼냈다.

안민석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불감정당, 불임정당, 불신정당이 됐다. 민주당의 위기로부터 도망치치 않겠다"며 "뼈 속까지 바꿔서 수권정당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공략했다.

윤호중 후보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화합시키겠다"며 "화합하는 민주당, 정의로운 민주당, 강력한 민주당, 책임있는 민주당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경태 후보는 "자기계파의 이익을 우선하고 자기 계파끼리만 뭉치고 자기계파만 권력을 잡아야 한다는 패권주의를 민주당은 극복해야 한다"며 "모든 결정은 당원이 한다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원칙있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 제가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원식 후보는 "국민 속에 뿌리내린 ‘단단한 민주당’, 국민의 삶을 개선할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현장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며 "흔들리지 않는 가치와 노선이 ‘바로 선 민주당’을 현장 속에서 국민의 삶을 이야기해왔던 사람들과 같이 민주당의 새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후보는 " '투명', '공정', '합리'의 원칙이 예외없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믿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희망의 씨앗이 되겠다"고 공략했다.

유성엽 후보는 "계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오로지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호 후보는 "제가 민주당의 밑거름이 되고, 안철수를 능가하는 민주당 내 안철수가 될 것"이라며 "어떠한 외압에도 굳건히 당을 지켜낼 수 있는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부산·경남, 14일 울산·대구·경북에 이어 16일 제주, 17일 세종, 18일 대전, 20일 충남·전북, 21일 전남·광주, 22일 충북, 26일 강원, 27일 인천·서울, 28일 경기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다음달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임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새 지도부는 대의원 투표 50%,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0%를 각각 반영해 선출된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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