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수 의장.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6일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허가에 대한 청원과 관련 "청원의 타당성에 대한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은후 처리시기와 상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제30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대기업에 단 1톤이라도 증산을 허용하게 된다면 제주는 공공자원의 사유화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할것은 자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논의와 관련 최초 허가일인 1993년부터 20년간 단 한차례도 증산을 허용한 사실이 없다"며 "지하수의 공수화 정책을 지키기 위한 4~8대를 지낸 선배 의원들의 결연한 의지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제주도정에 "대한항공은 신선도가 생명인 월동채소 출하 시기에 적자를 이유로 대형항공기를 중형항공기로 바꾸는 등 항공기운항을 감축해 농업인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며 "농산물 처리가 시급하다보니 대한항공에 협조를 요청할 수 밖에 없지만, 더이상 끌려 다녀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제주도문화상을 복지와 봉사와 환경분야를 기존 9개 분야에서 12개 분야로 확대해 제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한다면 이 또한 소망스러운 일"이라며 "도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도정질문을 통해서 풍력산업단지, 조성문제, 물산업 육성문제, FTA대책,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조성과 관련한 문제, 신공항 건설과 4.3 완전해결 대책 등에 대해 부합한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교육행정질문에서도 학교폭력 대책마련과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를 비롯 제주교육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데 지혜를 발휘해 주실것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의원 보좌관제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안전행정부가 이달 6월중 지방의회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사무직원 인사권, 의원보좌관 및 의정비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정부가 먼저 지방의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언급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 답게 인사권 독립과 의원보좌관제 실시에 모범을 보일수 있어야 하겠다"며 고 덧붙였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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